누가복음 중에서 저의 내면을
깊이 만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금껏 수도없이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주님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주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말해오고
물론 지금 이순간에도 동일한 마음이지만
제 깊은속에 여전히 붙들고 있는 것들이
많은 자임을 보게되었습니다
제 자신은 그리 볼품없는 자이지만
그래도 보고 들은 것들은 있어서
혼자 관리할수 있을 정도의 작은 정원이
딸린 예쁘고 깔끔한 주택도 좋아하고
감미롭고 생동감 넘치는 음악도 좋아하고
아름다운 곳을 여행하기도 좋아하고..등등
생활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면
은연 중에 제가 선호하는 것들이 넘 많습니다
어느날 내가 원하던 소원이 다 이루어진
아름다운 곳에서 좋아하는
진한 향커피를 마시며
감미로운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깨어보니
쓰레기더미 위에서 누워있는 저 자신과
똥파리들만 왱왱 거리고 있었다면
저의 반응은 어떠했을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붙들고 있는 많은 것들이
밖에서 보기엔 정말 좋아보이고
선호할 만한 것들이라 할지라도
주님안에서 빛비춤 받을때
정말 별거아닌 장난감들이고 분뇨더미에
속한 것들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구약에 소돔과 고모라성의 이야기를
읽을때 롯의 처가 참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어떻게 그같이 급박한 상황에
뒤를 돌아볼 정신이 있었을까?
그러나 그것은 지나간 구약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나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우선 눈에 보이는 것들에
눈과 귀가 가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세상 조류에서 구출되고싶습니다
다이아몬드와 큐빅의 차이를 아는사람은
절대로 큐빅에 목숨걸거나
일생을 투자하지는 않겠지요...
----------------------------- [글쓴이 : 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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