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가뭄은 유난스러웠습니다.
뉴질랜드하면 곧장 푸른 초장이 연상되지만
올 여름은 심한 가뭄으로 인하여
누런 초장에 양떼와 소떼들이
누런 건초를 먹어야 했습니다.
그러더니 겨울이 되자 그 동안 구름 속에
고였던 빗물이 봇물 터진 듯 했습니다.
남섬 북섬에 오랫동안 곳곳에 홍수가 났습니다.
그리고 이틀 전에 남섬 퀸스타운 근방에
내린 눈은 3미터 80센티나 됩니다.
차츰 겨울이 물러가기 시작하는 요즘의
오클랜드 하늘은 하루에도 몇 번씩
맑음-흐림-바람-비의 연속입니다.
주변 환경으로 인하여 수시로 변화기 쉬운
우리의 감정들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하늘 위엔 항상 태양이 있고,
주님의 생명을 받아들인 우리 안엔
일곱 배로 강화되신
영이 역사하고 있음으로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은 지난 주 로토루아를 다녀 온
자매님의 교통을 들었습니다.
마음 안에서 깊은 감동을 받은 그 교통을
지체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질랜드 로토루아 지방에서
교회 생활하시는 한 자매님의 이야기입니다.
항상 지체의 필요를 돌보며
영 안에서 강건하신 자매님이었습니다.
인종에 상관없이 분만, 산후, 이사 등등
주변 사람들의 일을 내 일처럼 열심히
돌보며 사랑을 나누신 백인 자매님입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그 자매님
뇌에서 암 덩어리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렇지 않게 너무나 침착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그 자매님으로 인하여
2개월 남짓 살 수 있다는 진단을
낸 의사가 놀랐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주님 안에서
죽는 것이나 사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다고
도리어 의사를 위로하였습니다.
그러한 자매님으로 인하여 주변 지체들은
물론이고 소식을 전해 듣는
먼 지방의 교회 형제 자매들까지도
격려와 공급을 받았습니다.
암세포를 도려내는 수술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극도로 쇠약해진 자매님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기동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그 자매님을 찾아가는
형제 자매들마다 마음 깊은 곳을
만진 바 되었고 되고 있습니다.
2개월 남짓이란 진단을 내린 의사는
지금도 계속 놀라고 있을 것입니다.
10개월이 지난 현재도 그 자매님은 로토루아
지방에서 교회 생활을 계속하고 있으니까요.
자매님의 참석을 위하여
그 자매님 집에서 주일집회를 합니다.
형제 자매들이 함께 하는 집회를
너무나 사모하시는 자매님입니다.
그 자매님의 방 벽은 온통 성경말씀과
메시지들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누운 상태에서도 말씀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목숨이 다해 가는 마지막 순간에서마저
한 말씀이라도 더 붙잡으려는 자매님의
각고의 노력은 우리 모두를 숙연케 합니다.
그리고 자매님과 가족 모두가 참 안식
가운데 다만 주님을 의지하며
끊임없이 주님을 찬미하는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살아있는 메시지가 되고 있습니다.
지방마다 이러한 교회 생활이 있음에
감사가 넘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회를
돌보시고 사랑하시는 주님을 경배합니다.
----------------------------- [글쓴이 : Chris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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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가면 갈수록
* 너 언제 아팠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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