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님 것은 다 내것...
나눔방
, 2002-07-22 , 조회수 (1755) , 추천 (0) , 스크랩 (0)
전엔 누가 뭘 좀 나누워주면...  잘 계산해 놓았다가..  상대가 미안해 하지 않을 만큼 1.5배쯤 되게 되갚아 주어야 잠이 왔습니다.


맛난 음식을 얻어먹어도...

아이들  백일이며 돌이며 사온 선물들을 돈으로 환산해서..  그리구

어쩌다 식당에서 음식대접이라도 받으면...


다음번에 꼭 제게 온것보다 훨씬 많은 양으로 되돌려 주어야 맘이 편했습니다.


물론 나누워 주신 선물들이나 음식이나 고마운 맘도 많았지만..  그래도 감사한 마음보다 남에게 그런 대접이 익숙치않아 은혜갚는 마음으로 빚갚는 마음으로 되돌리는 일을 번번히 했고...

상대가 이사라도 가버리면 선물이라도 보내면서까지 남에게 받는 것을 못견뎌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쓸데없는 나의 의이였으며.. 그러면서 제 자신의 의만 높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느 자매님이 다른 자매님 집에 하나에 천원한다는 비싸지 않은 컵을 열개를 사다 주는 것을 함께 누렸습니다. 

가끔씩와서 밥도 얻어먹고.. 식후에 마시는 커피의 잔이 각기다른 모양에 각기 다른 크기인 것을 보고.. 언젠가는 꼭 컵을 사다주리라 결심했다 농담을 하면서...  이쁘장한 컵을 한보따르 끌러 놓으십니다.


치~~ 우리 집에서 커피도 더 많이 마시면서 나는 왜 안사주냐고..  억지 땡깡도 써보고..  서로 환한 미소도 나누면서...  작지만 따뜻한 선물들이 오고 갑니다. 

이왕이면 새컵에 커피를 타다라고 땡깡을 쓴 사람도 또 접니다.


선물을 받으신 자매님이 어쩔줄 몰라하시면서... 요즘엔 지체들에게 되려 양육을 받는 것같다며(워낙 분량이 커서 그 동안 섬기기만 했지 섬김받는 일이 거의 없는 자매님이심).. 쑥수러워하시니  옆에 계시던 형제님이 롼형제님이 하셨다는 교통을 하셨습니다.

집회를 위해서 강단에 서실때 교통하시는 한시간 동안 아무데도 갈수 없을 때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한컵의 물에서 목양받으신다는 교통을 하셨다면서... 

우리는 이렇게 상호 양육을 받고 서로 누리면서 사는 생명이라고...


부족함이 너무 많아 지체들을 제일로 많이 누리는 자매인 저..
음식을 만들어 드리기보다는 사드는 회수가 많은 사람이라 어느 형제님은 저는 밥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인줄 아시는 분이 계실 정도인 자매인 제가 온갖 반찬에 김치에 몽땅 완제품으로만 얻어 먹는 사람이니...

얼마나 많은 주위 사람들의 돌봄 안에 사는지... 상상이 되시죠..

이제는 전처럼 계산해서 갚을 수도 없답니다.  갚기에는 너무너무 많은 빚을 졌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주님께 감사하고 누리기만 하구요...  주님보구 갚아주라 땡깡을 씁니다.  그러면서도 뭐 필요한 것이 없으면 주님보구 달라기 보다 지체들에게 부탁하구요...

어제도 자매님 한분이 정말 맛난 김치를 싸주시는데..
제가요 '주님!!  감사합니다!!' 이러면서 자매님 손에서 김치통을 빼앗다 싶이 하고 들고 왔답니다.


언젠가 저도 지체들을 섬길 수 있는 분량의 사람이 되고 싶답니다. 전 언제 자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