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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8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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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시간이 짧아서인지 요즘 배추는 속이 차지 않고 퍼석한 게 비싸기만 합니다.
그래도 김치는 담아야 하니 배추, 무우, 생강, 마늘, 소금 등을 샀습니다.
배추를 다듬고 소금을 뿌리기 시작하여 양념이 발라진 김치가
냉장고 안으로 들어 가기까지 참 많은 시간과 손이 갑니다.
이렇게 김치를 담그면서 지난번 한국 매스컴에서 언뜻 들은 말이 생각났습니다.
“우리의 김치를 사랑합시다!”
- 김치를 사랑하자는 말은 많이 먹자는 뜻인지?
- 무우 배추 과대 생산이 있었나?
이렇게 다른 나라에 살아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김치를 먹는 저로서는
왜 그런 캠페인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하여간 김치 사랑 캠페인의 낭랑한 목소리는
김치가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였는데
저는 외국 사람들에게 왜 김치가 다이어트에 좋은지 까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겐 기회 되는대로 김치를 나누어 주기도 하고요.
중국, 일본, 말레지아 등 아시아인들은 대개가 우리 김치를 좋아하니
비싼 김치를 싸주기라도 하면 정말 좋아들 합니다.
그리하여 김치에 근 박히면 아마도 앞으론 한국 가게에서 김치 봉지를 찾게 되겠지요.^^
그 뿐만 아닙니다.
여러 나라 사람이 모이는 캠퍼스 미팅이나 교회 집회에
우리네 음식을 해가면 요리법은 물론이고
어디서 재료를 구할 수 있느냐고 묻는 이가 많습니다. - 그러면 힘주어.. 한국 가게요!.^^
그래서 저는 디저트도 자주 쵸코파이나 새우깡 그리고 우리네 비슷켓 등을 준비합니다.
심지어 아이들 미팅에 펑과자를 가져가면 백인 아이들까지도 잘 먹습니다.
그래서 우리말 이름도 일러 주고 어디서 살 수 있는지도 가르쳐 줍니다.
우리 것을 알려 보자는 뜻에서..
조금이라도 우리 경제에 보탬이 될까 하여..
그리고..
이런 홍보도 제가 뉴질랜드라는 땅에 머물기에 할 수 있는 일 중의 하나 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