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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8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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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 방에 들어 오니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아래쪽에 쭉하니 올려진 이름 위니자매님께 감사합니다.
이렇게 함께 하는 지체가 곁에 있다는 것 – 참으로 감사할 일 입니다.
저는 어쩌다 시간되면 카메라 들고 겨우 제가 사는 오클랜드 주변만 맴돌았는데
위니자매님이 로토루아까지 지경을 넓혀 놓았네요. 게다가 일반상식까지 꼼꼼하게..
하여간 참 좋습니다.
그런데 작고 귀여운 윤지가 어찌하여 남아로 착각될 정도로 우람하게 카메라에 잡혔는지요?^^
윤지아빠 보면 틀림없이 난리 날 것 같네요.
순진무구한 눈방울로 사람들과 눈만 마주치면 생글생글 웃는 윤지를
나이 드신 형제님들에서 어린 아이들까지 서로 안아 보려고 지체들간에 자주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요즘은 ‘엄마’ ‘아빠’라는 말까지 하는 맹윤지는 노스쇼어 한국어집회 최고 귀염둥이로 작고 예쁜 여자아이입니다.
그러니 카메라발 액면으로 받아 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은 컴퓨터 이야기 입니다.
인터넷이 안 되는 컴을 들고 엎치락뒤치락 하기를 한 달 남짓..
그러다 ADSL이란 것을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인터넷회사에 주문하고
전화국 직원이 방문하여 집 안에 배선을 하기까지 걸린 기간이 두 주가 넘어야 했습니다.
그 다음은 모뎀을 구입하여 놓고 컴맹에다 서툰 영어로 인하여 애를 태우며 또 일주일을 보내고..
그러다 어제 드디어 인테넷회사 직원의 전화상의 도움으로 ADSL를 설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힘든 숙제를 막 끝낸 기분으로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드디어 해냈다 아이가, 이것 내가 깔았다이. 땡큐하제?” 그랬더니
“엄마. 아이 러브 유~!”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동안 온식구가 못했던 인테넷의 필요성에 의하여
하루가 지나고 한 밤이 되어서야 이렇게 컴 앞에 앉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따끈한 소식 하나는..
오늘 저녁에 있었던 영피플 미팅에서 팀이라는 키위형제가
이번 학기부터 해밀턴 훈련센타에 들어 가기로 했다는 교통에
너무나 기뻐하며 여러 지체들이 형제를 위하여 기도하고 주님께 감사 했습니다.
침착하고 신실한 형제가 늘 귀해 보였는데 역시 주님의 선한 안배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오늘 오후에 결정된 일이라 약간은 상기된 표정으로 너도 나도 “굿에이(너무 좋다 그지)”
그래서 저도 따라 해 보았습니다. “굿에이”^^
거기다 이번 주 일주일 동안 있었던 영피플 훈련을 끝내고 막 도착한 지체들이
풀어 놓는 따끈한 메시지의 풍성한 공급에 또 “아멘!”, “아멘!”, “아멘!”…….
그런 영피플들 모습을 하나 하나 바라 보고 있으니..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까!’
뉴질랜드하면 ‘푸르고 아름다운 곳’이란 문구가 대명사처럼 떠오르지만
오늘 저녁 제가 바라본 젊은 형제 자매들 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보기 드물게 귀하고 아름다운 젊은이들..
주님의 귀한 그릇들이 얼마나 빛을 발하는지..
바라만 보아도 흐뭇하고 감사가 넘쳤습니다.
따가운 햇살 아래 드디어 수박 농사가 제대로 지어져 가는지
며칠 전부터 가게에 나오는 수박이 굵어지고 수박 맛이 제대로 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2월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흐리고 험한 날씨로 이상기온을 보였는데
요즘 들어서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내리쬐는 햇볕이 어찌나 강렬한지 무서울 정도입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맴맴…..’ 매미 우는 소리도 아직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뉴질랜드 여름날 밤하늘의 은하수를 바라보며..
그 동안 궁금해 하시고 관심 해주시는 형제 자매님들게 감사를 드리며..
먼 곳에서 안부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