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야 합니다.
나눔방
, 2004-12-21 , 조회수 (1612) , 추천 (0) , 스크랩 (0)
* 삐꺽거리는 중고 침대에 무거운 솜이불 감싸 안고 당분간 저에게 물자절약 교육을 단단히 받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그래도 어찌나 오손도손 재미있게 잘 지내는지 틈만 나면 저도 끼여 들어 어쩌고 저쩌고.. 끼득끼득.. 하하하.. 합니다.^^
 




요즘 들어 한국에서 내의가 잘 팔린다는 뉴스를 보면서
저는 “마땅히 그래야지.” 했습니다.


침체되는 경기와 급등하는 유류값을 이겨내려면 당연히 끄고, 잠그야겠지요.
겨울에도 후끈후끈한 실내 온도에 반팔로 지내는 가정도 더러 있으니
한편으론 우리나라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그러나 겨울이라야 평균 영상 15~18도 내외,
영상 5도 내지 10도가 최저인 기온이 이 곳 오클랜드에 산 이후로 늘 어실어실 춥다 입니다.
커다란 벽난로가 없는 탓도 있겟지만
남들 사는 평균 모양으로 살자니 어떻게 된 판인지 저는 항상 춥다는 꽃노래를 불러야 하네요.


기온이 내려가면 이 곳 사람들은 실내(집 안)에서
양모 섞인 내의(촉감은 약간 꺼칠함)에
목을 감싸는 따뜻한 스웨터 내지는 보온이 잘 되는 외투 입고,
양털 실내화 신고,
따뜻하고 가벼운 담요 덮고,
그래도 춥게 느껴지면
난로를 피웁니다.


가정의 전구는 대개가 백열등 – 왜냐하면 필요시만 켜고 끄고를 엄청 자주하니까요.
뜨거운 물을 써야 하는 샤워는 3~5분 내외에 후다닥.
게다가 몇 번이나 언급한 적이 있었듯이 저렴한 중고품 애용은 기본이고요.
이렇게 에너지나 물자 절약이 생활에 배여 있으니
어떤 수입에도 가차없이 정확하게 지불되는 높은 세금(25~35%)에도 불구하고
다들 그냥 그냥 잘 사는가 봅니다.


그런데.. 뉴질랜드요? 석유가 퐁퐁 솟는 산유국입니다.
휘발유값은요? 한국의 절반도 안됩니다.
그래도 정말 아끼고 아끼면서 삽니다.


우리도 이젠 더 챙겨 입고 덮고..
되도록이면 끄고 잠그고..
‘너도 하니 나도..’ 라는 유행과 겉치레의 물결들은 밀어내고..
이제.. 그래야 되지 않겠습니까.^^


올 겨울은 몸은 약간 춥게..^^
그러나 오가는 온정으로..
그리고 주님 안에서 마음만은 따뜻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