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 탄생!
나눔방
, 2005-08-30 , 조회수 (2450) , 추천 (0) , 스크랩 (0)

"컴이 작동 안되는데......"
"제가 가 볼께요......"


그러고는 몇 주가 지나서 저녁식사 해 준다는 조건하에 고장난 제 컴을 점검해 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제 컴이 외출까지 해야했습니다. 이틀만에 돌아 온 컴은 모니터가 지나치게 말갛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애용하던 영어사전, 백과사전 외 여타 요긴한 아이콘이 깨끗하게 지워져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인터넷 하나 살려 놓았는데 그것마저 전에 같지 않고 뻑하면 '작업취소!' 그리고 '뚝!'
"형제님, 인터넷도 잘 안되는데......"
"아~ 참~, 왜 그렇지? 다시 가 볼께요......"


그러고는 또 몇 주를 넘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형제님 바쁜데 아무래도 사람을 불러야겠다. 애들 개학하면 이거 진짜 문제되는데......"
"아~, 조금만 기다리세요. 그것 간단하게 손 볼 수 있어요. 이거 왜 이리 할 일이 많지......"
그래서 요즘 제 목이 좀 길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노오스 쇼어 교회에 이렇게 늘 바쁘다 외쳐대는 약간은 덜렁덜렁^^ 그러나 참 귀한 형제님이 있습니다.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이 형제님이 요즘은 옆에서 보기에 정말 바빠 보입니다. 간간이 야근까지 해야하는 항상 바쁘다는 직장생활에다 부업까지.. 그리고 지난주 월요일 드디어 결혼 3년만에 예쁜 딸을 얻었으니 한 마디로 "바쁘다 바빠"입니다.


친정에서 아직 산후조리 중이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컴에 커다랗게 올려진 아기 사진을 보니 찬찬한 눈매와 가름한 입술이 엄마를 닮은 것이 여간 이쁘지 않습니다.(이렇게 예쁜 조카가 탄생했는데 위니자매님은 빨리 이 곳에 오고 싶지 않은지?^^)


노오스쇼어 교회 한국어 성도의 새 아기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것 입니다.  아마도 지체들의 사랑과 귀염을 한 몸에 받을 듯 합니다. 제 딸아이는 매일 물어 봅니다. "언제 아기 볼 수 있어요? 아~이 보고 싶어라~"


"아이는 안가져도 괜찮다 가져도 천천히.."라고 하던 형제님에게 제가 늘 한 말은  - "아이 안 가지려면 뭣하려 결혼했노? 낳아 보면 생각이 달라질긴데.."
그러던 형제님이 벌써 "우리 딸 날 때부터 이뻤어요!" -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요'^^ 


하여간 별 일없이 순산한 자매님과 건강한 아이로 인하여 감사합니다.
새 아기가 탄생한 가정에 주님의 축복을 간구합니다.
주님의 예쁜 자녀로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도합니다.




* 제 컴이 Microsoft word마저도 작동되지 않아 오자를 우려하여 몇 번을 망설이다 올립니다. 노오스쇼어 교회 기쁜 소식을 속히 전하고 싶어서요. 많이 많이 축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