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첫째 일요일부터 뉴질랜드에선 Daylight Saving Time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선 Summer Time 이라고도 하죠.
한국과의 시간차는 1시간 더 늘어난 4시간이 되었죠.
한국의 여름은 어떤지 기억이 안 나지만, 이곳의 여름은 특히 해가 긴 것 같아요.
뉴질랜드에 온 첫 날 밖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이제 조금 어두워 졌네 하는데 시계는 9시를 가르키고 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왜 제목이 "해야 빨리 떠라" 이냐면요,
Daylight Saving Time 이 시작하기 전, 해가 빨리 뜸에 따라 겨우 6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는데 1시간이 더 빨라지는 바람에 그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무척 힘이 들었어요. 그래서 "해야 빨리, 어서 빨리 떠라' 라는 바람이 생겼답니다. 지금은 6시에 알람이 울리기 전 눈이 떠지지만, 밖이 어두컴컴할 때는 정말 일어나는 것이 힘이 들었답니다.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 되는 분들은 이런 시간 변경이 있는 지 당일이 되어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Daylight Saving Time에 관한 해프닝 중 제가 해밀턴 트레이닝 센터에 있을 때 들은, 실제로 있었던 웃기기도 했지만 조금은 무섭기도 했던 일을 적어 봅니다.
한국에서 온 형제 둘이 Daylight Saving Time 이 해제 되는 날- 1시간이 늦쳐지는 시간- 아침에 식당에 제일 먼저 나와 있었대요.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안 오는 거에요. 둘이서 계속 이상하다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래요. 우리 둘만 나두고 다들 "들림"을 받았나 보다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기도하기 시작했대요, "주님, 우리들도 데려가 주세요."라구요.아주 간절히 기도했다고 해요.
그 뒤의 형제들의 소식은 알수가 없지만, 그 형제들에게는 그 일이 아주 특별한 체험이었으리라 믿어요. 듣는 이들에게도 또한 깊은 느낌이 있으리라 믿고요.
Daylight Saving Time 에 관해 조금 조사를 해보았는데, 아이디어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1784년에, 실행은 영국의 윌리엄 윌렛이라는 건축가가 하기 시작하여, '시간 절약, 에너지 절약'이라는 캠페인을 권장하였다 합니다. 실제로 이 캠페인은 세계 1차 대전 때 실행되어져 그 이익을 증명하여, 세계 2차 대전 때 영국에서는 심지어 2시간이나 앞당겨서 실행되기도 했다네요.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이 캠페인이 확대되어 70여개국이 실행하고 있다 합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 88년 올림픽 때 Summer Time 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미국이 워낙 강한 나라라 그 나라에 맞추어서 하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에너지 절약이라는 이익이 있었군요. 또한 Daylight Saving Time 기간 동안 교통 사고와 범죄율의 감소라는 이익도 있다고 합니다. 역시 빛이 있을 때 악한 것들이 힘을 발하지 못함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