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실업 고등 학교에는 실습생이라는 것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축산과가 있는 고등학교는 재학생이면서 수업이 없는 시간에 학교가 키우는 젖소나 돼지 닭 등을 키우면서 학비의 일부나 전부를 면제 받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니면...고3 초기에 벌써 직장을 잡아 나가서 학교는 특별한 때만 오고 주로 직장으로 출근하다가 졸업 때 와서 졸업장을 받아 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과 정확히 같지는 않지만, 이곳도 인턴 쉽 프로그램이란 것이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저의 딸의 경우는 지금 11 학년인데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형제님이 운영하시는 CPA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이러한 인턴쉽 프로그램을 한 과목으로 쳐서 이것을 이수해야 졸업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적당히 시간만 때우는 것이 아니고...학교가 내 준 양식에다가 오늘은 무슨 일에 몇 시간 했다는 것을 적고 일 시킨 사람의 싸인을 받게 합니다.
선생님이 그 현장에 나와 보기도 하고 인턴학생들을 채용한 곳의 관리자들을 학교에 초청하여 간담회를 갖기도 합니다.
아직은 고등학생임으로 이런 인연으로 취업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이 대학을 진학하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된 이유는...아마 자기의 진로를 확정적으로 정하기 이 전에 직접 경험해보고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자기가 경험한 분야에 대해서 차드로 정리해서 학교에 제출하고 전시하여 자기가 직접 겪은 것이외에 다른 학생들의 경험을 통해서도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저의 딸은 간호원을 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병원에서 자원봉사를 몇 달 해보더니 자기 적성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답니다. 또한 CPA 사무실에 며칠 나가보더니 일종의 비지니스 관련 일은 자기와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접어 두었던...약사가 되는 일을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이런 과정들이 ....매우 합리적인 시스템이라고 느껴집니다.
이곳도 부모가 좋아하는 공부(의사, 약사, 변호사...)를 등을 떠밀려 하는 학생들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평생을 그 일을 하며 보내야 할 직업을 본인은 싫은데 부모 좋으라고 하라는 것은 너무 무리입니다.
어떤 아이는 하바드 대학에 가서 의대공부를 거의 마칠즈음에 의사되기를 포기하고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저는
1) 네가 좋아하는 분야
2) 교회생활을 위해 타주로 이주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는 융통성이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공부
3) 학자금 융자 등 빚 안 지고 졸업할 수 있는 길을 취함
4) 최선을 다해서 실력에 맞는 학교를 감
(예를 들어 동부 쪽 학교는 가지 말고, 스텐포드는 사립이고 장학금을 받고 갈 가능성은 적으니 제켜놓고...이런 것 없이)
등등에 대해서 딸 아이와 대화하고 있습니다. 올 10 -11월경(12학년 전반기)에는 대충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