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에 대한 이야기
나눔방
timothy , 2005-08-29 , 조회수 (2122) , 추천 (0) , 스크랩 (0)

어제는 딸 아이가 졸업준비위원 중 한 사람으로 뽑혔는데
졸업식에 입을 원피스를 사러 간다고 해서 운전을 하는
저도 따라 갔습니다.

ROSS 라는 곳이었는데... 유명 메이커 상품들이 이런 저런
매장들을 차례로 거치면서 안 팔리거나 기타 다른 이유로
이곳까지 온 것을 파는 곳입니다. 이름만 대면 아 거기
하는 회사들 제품들을 이곳에서는 최소한 반 값 내지는
1/4 값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흠이라면 고르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
왜냐하면 남들이 다 고르고 남은 것임으로 사이즈나
색깔이나 디자인이 자기에게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딸 아이는 마음에 드는 원피스를 어떤 것은 10불 미만
어떤 것은 10불 보다 약간 넘는 것  등을 두 세개 쇼핑하고
해피해 합니다. 제가 한 개를 들어서 살펴보는데...아빠
그거 위에다가 뭐 하나 걸칠거예요. 안에도 뭐 입을 거고..
한 마디 합니다.

옆에서 집 사람이 ...'아빠 아무 말도 안 했어' 하고 거듭니다.
학교측에서 봄 냄새 나는 원피스를 입고 오라고 했다며,
약간 아빠가 보기에 파격적인 옷을 골랐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아이를 - 특히 여자아이-  키우다 보면 이 처럼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던  어떤 시간 어떤 장소에 함께 해야 할
일이 생깁니다. 이럴 때는  옷을 고르는 지루한 시간에
안으로부터 주님을 누리며  불평하지 않고 잠잠히 있어
주는 것이 큰 봉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