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모습
나눔방
timothy , 2005-08-29 , 조회수 (2049) , 추천 (0) , 스크랩 (0)


제 아이가 자주 놀러 가는 이웃에 있는 친구집은 뒷뜰이 bush(관목숲?)와 연결되어 있어 같은 동네지만 우리집과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좁지 않은 잔디밭에 자연수 나무들이 줄지어 자라 있으니 도시 속의 전원? 그래서 아이들이 모여 마음껏 노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집엔 아이들만 자주 노는 게 아니랍니다. 뒤뜰에 자주 찿아 오는 산토끼는 그 집 고양이와 절친한 사이로 서로 장난치며 함께 놀다 가곤 한답니다. 믿어지지 않는다고요? 그렇지만 우리 아이도 몇 번 본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집 아이 데이빗은 일삼아 뒤뜰에 당근을 놓아 둡니다.(저도 이런 일이 동화 속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실지로 그렇게 자연과 동물과 어울리며 사는 모습이 있네요.)


사랑 듬뿍 받으며 매일 입맛에 딱 맞는 통조림 먹이를 한끼도 빠짐없이 공급하니 원래  사나운 짐승도 순하디 순한 기질로 변하나 봅니다. 고양이가 산토끼와 어울리는 걸 보면..


개와 고양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개의 개와 고양이는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거리지요. 그런데 한 집에서 덩치 큰 세파트와 작은 고양이가 아주 사이좋게 지내기도 하더군요. 닭고기를 던져 주면 사이좋게 너 한 점 내 한 점 나누어 먹고(닭고기 받아 먹고 있는 야옹이 쳐다보는 세리 눈길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마음씨  좋은 오빠 같은..^^)주인 말에 의하면 가끔 서로 뽀뽀까지 한다네요. 그 주인요? 오직은혜님요.^^


잔디밭에 고양이가 산토끼와 뒹굴며 놀고..
잔디밭에 커다란 세파트가 고양이와 뒹굴며 장난치고..
그 잔디밭에 검은 눈동자 파란 눈동자의 아이들 사이좋게 뛰놀고..


아이고~ 낙원 같아라.*^-^*


그러나 다 이런 모습은 아니지요.
그래도 이런 모습이 분명 있긴 있는 곳이 뉴질랜드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