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만 더...
나눔방
timothy , 2005-08-29 , 조회수 (2202) , 추천 (0) , 스크랩 (0)

역시 아래 내용도 같은 출처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미국식 고등학교 교육의 엄격성을 잠시 ....


미국은 출석 체크하는 전담 요원이 있습니다.

소위 한국식 교무실에서 학생들의 입출입을 최종 체크 합니다. 선생님들은 자기 교실에 계속 남아 있으면서 매 시간마다 들어오는 아이들을 체크한 리스트를 이 전담요원에게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실에서는 늦거나 안들어온 것으로 체크가 될 경우는 위 전담요원(역시 선생님이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습니다)에게 일일이 부모 싸인이 담긴 쪽지를 제출해야 합니다.

(참고로 미국 고등학교(이미 중학교부터)는 한국 대학식으로 학생들이 자기가 수강신청한 과목을 찾아가서 강의를 듣습니다. 중학교의 경우는 담임이 없는 것은 아닌데...담임하고 함께 하는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공통적인 전달사항등을 강략하게 전달하도 받고..바로 1교시 수업으로. 딸아이 고등학교는 0교시 수업이 있어서 아침 7시에 첫 수업을 합니다.)

딸 아이가 치과교정 때문에 의사와 약속을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가게 되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다 수업을 끝내고 오기를 원해서 교대로 한답니다. 한 달은 오전, 그 다음 달은 오후...
오전에 갈 때 제가 한 번 학교에 갔는데... 싸인 쉬이트에다가
데리고 나가는 시간 적고 돌아와서는 돌아온 시간 적고...

만일 이유없이 늦거나 빠지면 2-3번 후에 집에 엔써링머신에 녹음을 해 둡니다. 아무개 학교에서 전화 했는데 한 번 더 이렇게 하면 학점이 깍일 수 있다. 등등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밖에서 이유없이 배회하는 사람을 체크하는 교사도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없이 방과 후에 학교에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아이 학교의 경우는 보통 오후 3시 10분경 끝납니다. 그후에 운동이나 기악이나 기타 등등 을 남아서 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도서관 같은 곳에서 남아서 숙제를 할 수는 없습니다. 문을 닫아버립니다.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묻는 일이 생길까봐 그런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집터가 여유가 있어서 주위 사람에게 차를 파킹하게 했다가 사고를 당하면...소송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햄버거 집에서는 마대질을 해서 바닥이 젖은  정도에도 꼭 젖어서 미끄러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노오란 표시판을 세워 놓습니다.)


이런 엄격한 규율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왜 미국이라고 없겠습니까? 그런 아이들은 어덜트 스쿨이란 곳에 가서 부족한 학점을 채워서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얻습니다.

그외에 아이가 딸린 미혼모 고교생들이 공부하는 동안 아이 보아 주는 프로그램도 있고... 역시 미국은 미국입니다. 다양성이 있는 나라이지요. 그러나 그 속에서 하이 클라스 권에 속하려면 한국 이상의 노력을 요구합니다. 열심히 하는 아이들은 공부 참으로 무섭게 합니다.





[미국에서 살아보니 현장 자녀교육체험기⑵] “미국학교가 자유롭다구요?…천만에” 

귀국해서 적응하는데 정말이지 마음고생 많이 했다.탁한 공기가 가장 힘들었지만 그보다 더 난처했던 것은 ‘왜 들어왔느냐’는 질문이었다.오랜만에 만나는 남편친구,내 친구 할 것없이 다짜고짜 ‘나가지 못해 안달인데 왜 짐 싸들고 들어왔느냐’는 것이었다.풍요롭고 자유로운 나라에서 마음껏 애들 교육시키지 뭐하러 들어왔느냐는게 요지로,한마디로 물정모르는 ‘OO’ 취급하는 눈치다.

나라는 풍요롭고 자유로운 것은 틀림없는데 학교도 과연 자유로운 곳일까.자유롭게 보일지언정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지난 5년간 살면서 내린 판단이다.조기유학 관련서적 대부분이 미국학교의 자유스런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정말 그럴까.천만의 말씀이다.복장이 자유롭고 마음 내키는 자리에 편하게 앉아 수업을 하는 광경을 지켜보면 자유로울 것 같지만 사실은 한국보다 훨씬 엄격한 것이 미국학교다.

아이가 다니던 브랜드넌 초등학교의 경우 수업시간에 떠들면 옐로우카드를 받게 된다.다시 떠들면 경고를 받게 되고 지정구역(타임아웃존)에 가서 벌을 서게 된다.옐로우카드를 세번 이상 받으면 자동적으로 교장선생님께 불려가고 곧이어 부모 호출이다.그뿐만이 아니다.옐로우 카드를 받으면 쉬는 시간을 주지 않거나 화장실에 다녀올 최소한의 시간만 준다.

시작종이 울리면 교실로 들어갈 수 없다.교무실에 들러 ‘차가 고장났다’ ‘병원에 들렀다’는 그럴듯하게 사유서를 써야만 교실에 들어갈 수 있다.조퇴도 마찬가지다.교무실에 들러 반드시 허락을 받아와야 담임선생님이 조퇴를 허락해준다.단 아이가 아플 땐 예외다.집에서 그냥 쉬라고 권한다.우리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힘들다.양호실에 누워 있더라도 학교에 가야 한다고 배웠기에 처음엔 많이 당황했고,시행착오를 거듭했다.아파서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아이를 달래 학교에 보내놓으면 한시간이 채 못돼 ‘아이 데려가라’는 연락이 온다.이유는 간단하다.선생님들이 아픈 아이를 돌볼 이유도 없고 또 전염도 염려되기 때문이다.

미국학교가 헐렁하고 자유로워 아프면 집에서 쉬라고 권하는 것은 아니다.학년초 환경조사서에 반드시 써내는 것이 비상연락처와 의료보험 가입여부다.위급한 경우 학교에서 임의로 병원에 데려가도 되는지 아닌지를 밝힌다.우리처럼 사고라도 나면 우선 병원부터 데려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의료비가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이다.국민의 20%가 의료보험이 없어 슈퍼마켓에서 파는 약으로 때우는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미국이다.

미국학교만 빡빡한 것이 아니다.프랑스에서 오래 살다가 귀국한 남편의 선배 부인이 들려준 얘기는 훨씬 충격적이다.선배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의 한 아이가 장난으로 친구 팬티를 벗기자 곧바로 선생님이 그 아이의 팬티를 벗긴채 수업이 끝날 때까지 운동장 한가운데 세워 놓았다고 한다.한국 같으면 모르긴 몰라도 신문에 날일이다.

그곳에 남아 아이들 교육을 계속 시킬 생각은 없었지만 귀국하면서 역시 가장 염려한 것은 아이들의 교육이었다.그곳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이 아무래도 환경이 다른 우리나라 학교에 제대로 적응할지 걱정이 됐다.그래서 아이들을 귀국자녀 특별반이 있는 초등학교로 정했다.첫날 아이를 따라 학교에 간 우리 부부는 시끄럽고 산만한 교실 분위기에 너무나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자유로운 외국학교에서 갓 귀국한 아이들을 위해 좀 풀어놓고 있다’는 게 선생님의 설명이었다.외국학교가 자유롭다고 생각하고 있는 선생님의 말씀에 낭패감이 들었다.미국학교는 오늘날 한국학교처럼 그렇게 자유롭지 않다.자유로운 한국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내 마음이 오히려 자유롭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