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미국공부...
나눔방
timothy , 2005-08-29 , 조회수 (2114) , 추천 (0) , 스크랩 (0)

미국이나 한국이나...공통적인 것은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더 엄격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 좋은 선택을 하게되고(같은 학년을 다녀도)...열심히 한 댓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처지는 아이들에 대한 대비책은 한국보다는 미국이 훨씬 낫습니다. 예를 들어 이민 온지 얼마 안되어서 영어를 못따라가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썸머스쿨 때 쳐진 공부를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그러나 이런 보완 프로그램을 받아야 할 정도면 벌써 중하위에 머문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상태에서 상위권 아이들이 가는 코스를 밟기를 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결론은... 아이 자체가 똑똑하고, 집중력과 추구력이 있으면
조금만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면 본 궤도에 진입하고...
그렇지 못하면 아래 기사에서 보듯이 '한수 접어주고 평가하는 수준'으로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 공부...한국이나 미국이나 저 하기 나름입니다.



출처: 아래 기사는 국민일보 인터넷 판에 올려진 자료입니다.


2001.09.03, 10:43

[미국에서 살아보니 현장 자녀교육 체험기①] “조기유학,물정 모르는 이상열풍” 

요즘 자녀 교육 때문에 생긴 이산가족들이 늘어나고 있다.특별고액과외도 못미더워 엄마가 자녀들만 데리고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조기유학을 떠난다는 것이다.‘조기유학’ 과연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까.미국에서 살다 최근 귀국한 주부 류미선씨는 “미국 교육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이상열풍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제시한다.96년 1월 공부하는 남편을 따라 남매와 함께 미국에 갔던 류씨는 현재 초등학교 4년인 딸과 2학년인 아들을 미국에서 프리스쿨,킨더갈튼,엘리먼터리스쿨을 보내고 다양한 캠프활동도 시켰다.그러면서 류씨는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도,또 남들이 말하는 미국교육과도 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됐다.초등학생 남매를 둔 보통엄마가 미국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며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매주 월요일 들어보기로 한다. 편집자


“엄마,metamorphic rock이 뭐야?” 웬 세상에 태어나고 처음 보는 괴상한 단어네.남편이 보는 13인치 텔레비전만한 큰 사전을 죽어라고 찾아보니 구석에 조그맣게 나와있다.“아,그거 변성암이야” “엄마,그런데 변성암이 뭐야,그리고 퇴적작용은 또 뭐야?” 초등학교 3년인 딸아이가 연달아 던지는 질문에 숨이 턱 막힌다.지구의 자전은 또 무엇이고 공전은 무엇인가.초등학교 3,4년만 돼도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은 우리 아이에게 미국학교 공부는 힘들기만하다.우리 이웃의 한 한국엄마는 대졸인 자기자신이 초등학교 아이들 숙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낭패감에 시달리다 결국은 우울증에 걸려 치료까지 받았다.

미국으로 조기유학이나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지긋지긋한 과열교육,입시지옥을 피해 간다고들 한다.과연 그럴까.미국이라고 느긋하게 공부해도 되는 나라일까.결론부터 말하자면 천만의 말씀이다.엘리먼터리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지난 수년간 우리부부가 위로하며 던진 말은 단 한가지다.“한국에 돌아가면 그렇게 골치 아프게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였다.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을 보자마자 과제물부터 물어본다.여차하면 남편에게 빨리 들어오라고 도움을 청해야 하기 때문이다.미국에서도 지식인들이나 읽는다는 월스트리트저널 경제기사를 즐겨읽는 남편이 딸아이 숙제 봐준다고 진땀을 흘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퀴즈를 비롯해 시험은 왜 그리 많은지,남편은 박사공부보다 아이 학교공부가 더 어렵다고 연방 푸념을 해대곤 했다.한국에 돌아와서 우리 아이들이 가장 놀란 게 시험이 없다는 것이었다.물론 주마다 틀리겠지만 대부분의 미국초등학교 3년 이상은 일주일이 멀다하고 시험을 친다.그것뿐인가.우리가 살았던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를 비롯,많은 주는 초등학교부터 아예 특설반을 편성해 아이들의 학습능력에 따라 가르친다.이른바 AAP(Advanced Academic Program) 클래스로 불리는 반에 들어가려면 죽어라고 공부해야 하고 조금만 한눈팔면 즉시 탈락된다.

가끔 부모 따라 미국에서 1,2년 살다온 아이들이 ‘올 에이’ 받았다고 자랑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대부분의 미국학교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은,1∼3년 정도의 단기체류 아이들에게는 ‘예능(아트)’ 등 상대적으로 영어가 달려도 어려움이 없는 선택과목을 들을 수 있게 배려해준다.한수 접어준 상태에서 좋은 학점을 받았다고 자랑할 것은 못된다.

미국공부라고 쉽게 대충대충 해도 되는 ‘이지 고잉(easy going)’은 절대 아니다.딸아이 반의 한 미국학부형은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해 중학교는 뉴욕의 어느 유명 사립학교에 보내기로 했다고 자랑했다.또 우리로 치면 보습학원같은 ‘인스티튜트’가 널려있는 게 미국이다.이름만 다르지 우리처럼 수학이나 영어(언어)과외를 하는 것이다.

미국이 공부가 쉽고 경쟁이 수월하다는 것은 겉만 잠시 보고 온 이들의 무책임한 말이다.적어도 아이교육에 신경쓰는 부모라면 미국이건 한국이건 매한가지다.과열교육을 피해 미국에 보낸다는 소리는 정말 뭘 몰라도 한참 모르시는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