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적어진...
나눔방
timothy , 2005-08-29 , 조회수 (2051) , 추천 (0) , 스크랩 (0)

meeting에 갔다가 진땀을 빼고 이제막 돌아 오는 길입니다. 휴~^^


지난 학기 오클랜드 대학 캠퍼스 미팅에 제가 줄차게 김밥을 제공했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이번에는 오늘  high school meeting에서 아예 김밥 만드는 시범을 보여 달라는 키위 자매님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지체들이 원하니 아멘으로 대답을 했긴 했는데 며칠간 약간 고민이 되더군요. "어떻게 잘~?"  그러다 "모르겠다 하는대로 해보자"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매번 떠듬거려야 하는 영어 때문에 평소 잘 굴리던 김밥까지 떠듬거려야 했고요.^^  그리고 몇 번이나 설명서(?)를 하나 작성할까 망설이다가 그만 둔 그 설명서가 역시 아쉬웠습니다.


정확한 영어 문장을 적는 것도 저로서는 어렵지만 그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정확한 량을 적어 내는 것이 더 자신이 없었거던요. 어깨 너머로 배운 적당량 방식이라..  지난번에도 한 번 언급했지만 영어권 사람들 --컵 또는  --스푼 아니면 요리 자체를 힘들어 하거던요.


어제 필립할아버지 집에 갔더니 크리스마스에 모일 많은 식구들의  음식을 준비하느라 할머니께서 매우 분주했습니다. 호주에서 6명이 오고, 웰링톤에서 손자 손녀가 몇 명 오고 하면서 매우 좋아 하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마 옆에는 낡은 요리책이 펴져 있어야 하더군요. 머리가 하얀 할머니도 눈대중 손대중은 힘든가 봅니다.


같이 교회생활하는 지체들이나 이웃 또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가끔씩 우리 음식을 물어 오면 그 정확량 설명에 당황이 됩니다. 한 번은 language school에서도 김밥 만들기 시범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제 방식 제 입맛에 맛는 양념을 대충 끼워 마추어 설명하느라 그 때도 진땀^^ 이었습니다.


이제 세계 어느 사람이나 한국을 알고 있고, 또 외국 사람들 대하면서 먹는 이야기는 아주 자연스런 대화이지요. 그리고 각 나라의 지체들과의 섞임에서도 음식은 필수이고요. 그래서 영어로 적어진 우리 나라 소개 및 한국 요리책이 널리 유포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외국 생활하는 사람들에겐 꼭 필요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혹, 영어로 적어진 한국 요리책 등을 알고 계시는 분은 책 소개를 해주시면 참 고맙겠습니다. 책 제목, 출판사, 구입처 등등....  민간 외교^^에 무척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영~ 안되면 청와대 신문고에 직접 징이라도 한 번 울려야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