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눔방
timothy , 2005-08-29 , 조회수 (1961) , 추천 (0) , 스크랩 (0)

오늘은 만나는 사람마다 축구 봤어요? 우리 정말 잘 했지요?

처음 본 사람에겐 한국인 이세요?  우리 축구 너무 잘 하죠?

스포츠에 관심이 별로 없는 저도 오늘은 축구 이야기를 참 많이 했습니다.

어제밤은 아마도 한반도가 두 번은 조금 흔들렸을 것 같은데 다들 무사하신지요? *^^*

이 남반구  끝에서도 함께 뛰었는 사람 많았습니다.^^

이 곳 오클랜드에 있는 국민뱅크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스포츠바를 세내어 밤새워 교포들에게 오픈시키기도 했고요.

이기는 것은 좋은 것 임에 틀림 없나 봅니다. 그것도 강하다고 생각되는 상대였을 경우엔 더욱더..

새벽 3시(뉴질랜드 시각으로)까지 시합을 보고 기뻐하느라 아이도 저도 늦잠을 자고 학교지각을 걱정하는 저에게 "엄마 괜찮아요, 선생님에게 사정 이야기 하면 돼요"- 학교지각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는 듯 서두르지도 않고 학교를 들어서는 아이를 바라보며  우습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하교길엔 차에 타자 마자 지난밤 본 우리 축구 시합를 앞에 나가 상세하게 반 친구들에게 한국뉴스로 전했다면 자랑스러워 하는 10살난 아들녀석 - "그래 잘~ 했다" 

'한국이 이겼다', '한국이 잘 했다' 이러한 일들은 멀리 조국을 떠나 있는 한국인들에게 또 다른  의미와 기쁨을 안겨 주는 것 같습니다.

며칠전부터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제일 인기있는 게임은 "코리언 스타일"이라고 "가위, 바위, 보(한국말로)"로 어떻게 저떻게 하는 놀이래요.^^ 우리 아이와 늘 함께 하교하는 파란눈의 아이 친구도 틈만 나면 거의 정확한 발음으로 "가위, 바위, 보!!!"로 재미있어 합니다.^^


오늘은 축구에서 이긴 자들로 인하여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주님 오실 그 날엔 나도 이기는 자 되어 그 분과 함께 기뻐할 수 있기를 간구도 하면서..



월드컵! 이태리를 이긴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