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을 다녀오며..
나눔방
timothy , 2005-08-29 , 조회수 (2283) , 추천 (0) , 스크랩 (0)

지난 연말 컴프런스 때 열 명이 넘는 지체가 함께 묵은 산장이 있습니다. 

아주 산골에 있는 한 지체(키위)네 집인데 첩첩이 골짜기인데다 외지게 단독으로 있는 그 집은 꼭 산장 같은 분위기를 주어서 우리끼리 지칭하는 말입니다. - "우리의 산장"으로

산장 주의에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 산토끼, 노루, 사슴, 크고 작은 새들....
그러나 늑대나 곰 같은 사나운 짐승은 하나도 없지요. 그래서  양이나 염소 사슴 소 등을 쉽게 방목할 수 있습니다. 허기사 케나다는 곰과 늑대까지 보았는데도 많고 다양한 사슴들이 들판 곳곳에 있더군요. 그렇지만 뉴질랜드는 늑대나 곰 뿐만 아니라 뱀 한 마리 없는 땅이니 진짜 안심이지요.

이런 산장에서 굵다란 통나무로 벽난로 피워 놓고 지체들과 함께 찬양을 누리기도(오직은혜님은 그 곳에서 찬양을 만들기도 했고요)  이야기꽃도 피우며 주님을 한껏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 산장을 어떤 인연으로 제가 자주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두 시간 남짓한 거리를 혼자 다녀오는 길에 하나하나 지나가는 풍경과 곳곳이 보이는 양떼를 바라보며, 그 모든 것을 이 곳으로 옴싹 옮겨 모든 지체들에게 나눠 주고 싶었습니다.

유유이 흐르는 강물과 간간이 보이는 농가, 양떼, 젖소, 말....

고요한 평화를 혼자 만끽하자니 얼마전 다녀온 한국 땅이 생각나서 한 쪽이 쿡 찔리기도 했습니다.

지구 한 쪽은 이렇게도 넉넉하고 여유로운데 한반도 작은 땅은 어찌 그리 복잡하고 숨 막히게 살아야 하는지....
높은 곳에 올라가 두 손 입에 모아 큰 소리로 "이쪽으로 살러 오이소" 외치고 싶어졌습니다.

특히 주님을 사랑하시는 분들-

에~ 또, 민물장어 좋아하시는 분들-

왜냐고요? 강에도 호수에도 연못에도 시냇가에도 흔하게 민물장어가 많거던요. 공원에 있는 연못 같은 곳에서는 먹는 것 던져주면 손으로 장어를 쓰다듬어 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손길을 별로 놀라 하지도 않더군요. 호수에서 수영하고 온 아이 말에 의하면 장어가 옆에 와서 슬슬 닿이기까지 했대요.

컴프런스 기간 동안 한 형제님은 얼마나 많이 장어를 잡아오는지 저는 조금 질렸습니다.(먹어 보지는 않았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요. 징그러워서요.)
비닐봉지에 묶어져 밤새워 냉장고에 있어도 뒷날 아침까지 살아 꿈틀거리는 힘 좋은 장어가 그렇게 좋은 건강식품이고 맛있다고 한국형제님들 엄청 좋아하시데요.^^*

뉴질랜드 장어는 자연산이라 흙냄새도 안 나고 더 맛이 있대요. 그래서 외국으로 수출도 하고요. 그러나 뉴질랜드 사람들(특히 키위)은 장어를 별로 먹지 않으니 참으로 장어가 많습니다.

몸 약한 지체님들 이 곳에 오시면 민물장어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 형제님도 계시니....

누림 형제님 몸 약한 건 전번에 제가 눈치 챘고..
에스터 자매님은 꼭 드셔야 하고..
참, 비자 자매님도 사진 보니 말랐던데 건강은 어떠세요?
관제 형제님은 늘 씩씩하시라고 드리고 싶고 그 옆에 사시는 돌김형제님도 마찬가지..
오늘 올려진 글을 보니 갓맨형제님도 건강이 퍽 좋지 않은 듯 하고..
그러고 보니 건강이 좋지 못하다고 교통이 있었던 지체가 한 두 분이 아니네요.
morningstar자매님, 박명희자매님....(다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Hannah자매님은 어떠하신지?

아무래도 카페 들리시는 지체님들 모두 드셔야 될 것 같습니다.

오직은혜님-, 가능한가요? 형제님 고개 저으면 소문만 낸 전 한참 도망가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