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에서 운전은
나눔방
timothy , 2005-08-29 , 조회수 (2551) , 추천 (0) , 스크랩 (0)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뉴질랜드에서도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으면 자가 운전으로 여행을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유의사항이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차운전대가 우리나라와 반대이고요.
그래서  양보 순위도 다른 점이 많습니다.

신호등 대신 '라운드바'라는 곳이 많은데 이 곳에서도 누구나 양보 순서를 지키며 운전을 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모르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상세한 설명을 위해서는 도로 도면이 필요하고 많이 길어질 것 같기도 하고 또 정확해야 하기 때문에 이만 줄이고요,  혹  이 곳에서 운전을 하시려면 뉴질랜드 교통법을 확인하고 몇 가지는 꼭 익힌 후 운전을 하심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몇가지만 ..

건널목에서는 보행자 우선이라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는 움직임만  보여도 차는 분명 정지하여 기다려야 합니다. 보행자는 차가 오는 것이 보여도 별 생각없이 길을 건너갑니다. 법대로..

차 우선인 우리나라 운전습관이 튀어 나와 저도 몇 번 실수 한 적이 있는데 위험할 뿐 아니라 굉장히 불쾌히 여기며 손가락질을 당합니다.

그리고 교차로 등에서 끼워 드는 차에 대하여 적당하게 양보를 해야 합니다. 운전시험을 볼 때도 시험관이 채크 하며 참작하는 부분이랍니다.

제가 큰 도로면에 살 때인데 아침시간에 엄청 차가 밀리고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그기다 4차선을  반대차선으로 진입해야 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매번 미소까지 띄우며 양보하는 차들로 상쾌한 아침을 시작할 때가 많았습니다.

또 하나는 좌석 정원을 초과하거나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어디선가 경찰이 나타나 적지 않은 벌금용지를 건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어린 아이라고 그냥 끼워가는 거 안됩니다. 뒷좌석 안전벨트도 필수입니다. 공항에서 막 도착한 분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하신 분들이 모르고 깜박하다  오자마자 운전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리고 어떤 작은 사고에도 정직해야 합니다. 이 곳은 시민정신이 투철한 곳이라 신고정신 또한 투철합니다.

제가  길모퉁이에 세워둔 차를 살짝 부딪친 적이 있습니다. 어느 여자 분이 제 차를 세우고 차번호 및 보험 관계 모든 사항을 다 적기래 당연 차 주인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나타난 진짜 차 주인에게 본인의 목격자 연락처까지 건네며 인수인계를 시키더라고요.

그리고 사고가 나도 언쟁을 하거나 잘못을 추궁하지 않습니다. 보험회사나 경찰에서 판단하고 모든 보상 문제를 처리하기 때문에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지요.

서로 웃으면서 연락처를 교환하고 제 경우에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까지 시키더라고요.

제가 또 신호등에서 사고를 낸 적이 있습니다. 완전 제 잘못으로 상대방 운전석 방향을 심하게 부딪치었습니다. (끔찍했죠. 한국에서 8년 넘게 무사고 운전을 유지했는데...)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았지만 상대방 운전자가 몹시 놀라 온 몸을 떠는 증세까지 보인 사고였습니다. 저 또한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요.

그때 제 뒤 차 운전자가 얼른 내려 사고난 운전자를 안심시키며 모든 사항을 기재하고 목격자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던지 돕겠다며 명함까지 건네고 사고난 차의 운전까지 해 주더군요.

그리고 저와 상대방 운전자는 서로 괜찮으냐 물으며 서로 위로하며 껴안기까지 했답니다.^^*

서로 정직하게 법을 지키고  다투지 않는 모습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