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ngarei에 가면
나눔방
timothy , 2005-08-29 , 조회수 (2437) , 추천 (0) , 스크랩 (0)

오클랜드에서  1번 도로를 따라 2시간쯤 차로 북쪽으로 달리면 팡가레이(whangarei)가  있습니다.



'Whangarei'를 '왕가레이'라고 부르지 않고 '팡가레이'라고 이름하는 이유는

이 지명이 마오리어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마오리어의 'wh'는 'f' 로 발음이 됩니다.

주로 자음 모음으로 구성되는 마오리어는 일본어와 비슷하게 들린답니다. 



뉴질랜드 첫번째 정착민인 마오리족은 현재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몇 년 전부터 "언어를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는 마오리족 자체내의 자각으로  마오리어를 많이 활성화 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학교마다 마오리어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TV나 라디오 등에서도 마오리어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본 이야기로 돌아가서,

팡가레이에 가면 기온이 훨씬 따뜻해지고 또  따뜻한 지체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농장을 하고 계시는 한국인 지체 가정도 있고요.

지천으로 깔린 조개를 그냥 주워 담기만 하면 되는 바닷가도 ~



특히 이 곳은 아름다운 지체가 많은 곳 입니다.

인물이? - 아닙니다.

옷을? - 아닙니다.

그러면??

주님을 사랑하는 순수한 눈빛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는 지체님들 말입니다.

뭘 차려 입었다는 느낌은 전혀 없이 헐렁한 티셔츠에 알 수 없는 얼룩이 있기도..

낡아서 구멍까지 있는 바지도 아무렇지 않게 입고 계시는 형제님..,

그러나 길~다란 수염과 뒤로 묶은 긴 머리카락만은  형제님 나름대로의 멋을..^^.



나이든 주름이 얼굴을 차지해도 꾸미지 않은 모습들이 검소하다 못해 약간은 초라하게 까지 보일지라도,

주님을 말해내고 주님으로 기뻐하는 그 눈빛 그 모습들이 하도 아름다워서

팡가레이 그 곳은 저에게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로 기억되는 곳 이랍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좋아하는 이 곳 뉴질랜드를 방문할 때는

화장품가방의 부피는 좀 줄여도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