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1번 도로를 따라 2시간쯤 차로 북쪽으로 달리면 팡가레이(whangarei)가 있습니다.
'Whangarei'를 '왕가레이'라고 부르지 않고 '팡가레이'라고 이름하는 이유는
이 지명이 마오리어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마오리어의 'wh'는 'f' 로 발음이 됩니다.
주로 자음 모음으로 구성되는 마오리어는 일본어와 비슷하게 들린답니다.
뉴질랜드 첫번째 정착민인 마오리족은 현재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몇 년 전부터 "언어를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는 마오리족 자체내의 자각으로 마오리어를 많이 활성화 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학교마다 마오리어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TV나 라디오 등에서도 마오리어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본 이야기로 돌아가서,
팡가레이에 가면 기온이 훨씬 따뜻해지고 또 따뜻한 지체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농장을 하고 계시는 한국인 지체 가정도 있고요.
지천으로 깔린 조개를 그냥 주워 담기만 하면 되는 바닷가도 ~
특히 이 곳은 아름다운 지체가 많은 곳 입니다.
인물이? - 아닙니다.
옷을? - 아닙니다.
그러면??
주님을 사랑하는 순수한 눈빛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는 지체님들 말입니다.
뭘 차려 입었다는 느낌은 전혀 없이 헐렁한 티셔츠에 알 수 없는 얼룩이 있기도..
낡아서 구멍까지 있는 바지도 아무렇지 않게 입고 계시는 형제님..,
그러나 길~다란 수염과 뒤로 묶은 긴 머리카락만은 형제님 나름대로의 멋을..^^.
나이든 주름이 얼굴을 차지해도 꾸미지 않은 모습들이 검소하다 못해 약간은 초라하게 까지 보일지라도,
주님을 말해내고 주님으로 기뻐하는 그 눈빛 그 모습들이 하도 아름다워서
팡가레이 그 곳은 저에게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로 기억되는 곳 이랍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좋아하는 이 곳 뉴질랜드를 방문할 때는
화장품가방의 부피는 좀 줄여도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