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가 오늘 내릴 비로 좀 수그러들려나 봅니다
한두 방울 떨어지고 있습니다
목양체질이라는 '진단'을 받고
구질구질 자주하던 외식을 딱 끊고
집에서 만든 간단한 반찬으로만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2주쯤 되어서인지
몸이 예전보다 상쾌한 느낌입니다
의사분 말씀대로 매일 많이 섭취하던
무엇과 무엇을 끊어서일까?^^
요 몇일 육신의 양식은 충실하게 절제한 반면
영의 양식은 소홀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냐 하면, 무척 배고픈거였습니다
여기를 봐도 만족 없고...
저기를 보아도 불만족...괴롭기 짝이 없었습니다
아침에 걸어서 부지런히 직장에 오다가
이런 기도가 나왔습니다
"주여, 저로 당신에게서만 온전히 만족 얻게 하소서."
안에서 채우지 않고 밖에 것들을 이리저리 둘러보았을때 겪는
실패의 쓰림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또 잊었던 것입니다
영을 훈련하는데 있어서
1. 깊은 곳에서부터 주님을 보고 듣게 하는데에
예민하게 해달라는..
2. 안 들리고 안 보여도 계속 주님 앞에서
무릎꿇고 기다리는 진득함을 갖고자 하는...
3. 계속 안 보이고 계속 안들려도.. 계속...
귀를 세우고 눈을 크게 뜨고...
다만 감사함으로 순수하게 기다리게 해 달라는
기도가... 한숨처럼 나옵니다
-----------------------------------------글쓴이 : 주의연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