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다의 동문서답
카페누림글
, 2008-06-01 , 조회수 (2736) , 추천 (0) , 스크랩 (0)

 

    요한복음 11장에서 예수님과 마르다의 대화. 참 재미있어요. 나사로가 죽자 (죽기를 기다렸다가 ) 주 예수님은 베다니 나사로의 집으로 가십니다. 마르다는 에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나가 맞이하지요. 예수님을 보자마자 마르다의 첫마디는 원망입니다. "주님이 여기 계셨더면 오라비가 죽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하나님은 구하는 것을 주실 것을 알아요." 마르다의 말에 예수님은 나사로가 다시 살 거라고 말해줍니다.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23절)그러자 마르다는 " 마지막날 부활에는 다시 살 줄을 내가 아니이다" 라고 대답하지요. 사실 마르다의 이 말은 조금 전에 마르다가 한 말이 형식적이었음을 말해줍니다. 마르다는 하나님께 구하면 주실거라고 말했으면서도 사실 믿지 않은 겁니다. 주님이 나사로가 다시 살거라고 했으면 마르다는 껑충껑충 뛰면서 "정말요? 고맙습니다. 예수님. 지금 살리실 것인가요? 마리아에게 알려야지" 이런 반응이 나와야 했을 것입니다 그런 마르다를 아신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 예수님은 당신이 생명을 주는 분이 아니라 생명 자체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믿는 자는 생명 자체를 영접한 것이기 때문에 죽지 않습니다. 아니 죽을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말씀 끝에 "이것을 네가 믿느냐?" 고 마르다에게 물으십니다. 이 때 마르다의 대답이 바로 동문서답입니다.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줄 내가 믿나이다." 에수님이 물은 것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대답을 한 것입니다. 마르다의 말한 내용을 따로 보면 훌륭합니다. 하지만 에수님과 대화한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이 대답을 하고 마르다는 예수님 앞에 있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가서 가만히 마리아에게 주님이 너를 부르신다는 있지도 않은 말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마르다의 답변을 좋은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이 좋은 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대답은 주님을 슬프게 했습니다. 주님을 믿지 않는 상황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지요. ---------------------------------------------------------- 얼마나 많은 때 내가 그런 자인지 모릅니다. 그럴 듯하게 말씀으로 나를 포장할 때가 참 많습니다. "주님 이 환경이 주님에게서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이 환경을 이기게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말은 그렇게 하면서 주님이 오시는 날 환경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주님께 다시 기도합니다. 동문서답하지 않게 해주세요. 주님. -------------------------------------------------(진주 자매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