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희 형제님이
한 뭉치의 프린트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어느 전시간훈련생
형제님께서 보내주신
이번 앤드류 형제님의 말씀을
녹취한 말씀들이었습니다.
저도 저녁시간에 한 두 메세지를 읽으며
많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사고 이후에 주신 메세지는
앞서 가신 자매님들에 대한 간증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거실에서 글을 읽는 형제님은
계속해서 "주여~~오 주예수여~"
라는 탄식을 쏱아내면서
앞으로의 삶이 어떠해야하는지
어떤 인생이 가장 값지고 주님 앞에서
책망함이 없는 삶인지를
생각하는 듯했습니다.
한편 방에서 전하신 메세지를 읽는 저 또한
주님 앞에서 돌이킴과
또한 급한 마음이 들기도 하며 잠이 들었고
또 다른 날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켈리포니아 날씨는 이곳 날씨답지 않습니다.
영하 3도까지 내려가는 날도 있어서
아침 출근시간에 세워둔 차를 보니
성에로 뒤덥혀있기도 합니다.
네시 반에 시계 벨 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졌습니다. 몸은 약간
무거운 듯하였고 좀 춥게 잔 느낌도 있었습니다.
이내 거실로 나와서 까스불을 켜고
보리차 티백을 넣고 물을 올렸습니다.
누구보다도 엄청 추위를 타는 저는
내복을 두 개씩을 껴입고^^
또 목이 올라오는 스웨터에 또 겉옷에 또 겉옷~
그리고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끼고 다니는
담요수준의 덮개를 들고는
한 잔의 뜨거운 보리차를
담은 잔을 들고 차에 올랐습니다.
<주님~
마음은 급한 이 때에 제가 무엇을 해야하겠습니까?
오늘 또 하루가 제게 주어졌습니다.
은혜로 살기를 원하지만
아침에 주님으로 채워지지않으면
저는 여전히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자인 것을 시인합니다.> 아멘~
형제님이 시동을 걸어놓은 차에서는
찬송이 흘러나오고~ 힘차게 어둠을 뚫고
기도의 동반자가 기다리는 집회소로 향했지요.
마음은 급해도 그분의 말씀을 한 수저씩 떠먹고
또 지체들과 기도로 꼭꼭 씹어먹고
요즘 뒤로 물러난 새신자 자매님들을 주님께 가져가
그분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온 몸을 감싸는 차가운 기운과 아직도
어슴프레 어둔 집회소 마당을 나서면서
저희 형제님과 50대 후반의 박 자매님은
또 다른 약속을 하고 있었습니다.
캠퍼스에서 오늘 복음 전단지를
나누는 날에 자원하셨다구요.
저도 이제 샌드위치샵으로 가야하는
시간을 20분 남겨놓았네요.
씻고 출발해야하는
또 다른 마음으로 급한 이 시간에......
그분으로 인해 참으로 행복합니다.
오늘도 은혜로 샌드위치도 싸고,
또 일하는 곳의 사람들과도
은혜의 대화 가운데 임재하실
주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님들~
마음은 급하고 주님 오실 날이
가까운 이 때에.....여전히
주님으로 호흡하고 기도로 묻고
또 그분 자신을 먹고
그분을 우리 속에 받아들임으로
24시간 일 주일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Eunice 자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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