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로 내려가지는 않는 이곳의 날씨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많이 추워진 날씨예요.
어제는 폴라티에 또 가디간을 입고 쟈켓도 걸치고
주일 집회를 갔는데도 집회장소의 차가운 냉기에
하루종일 떨다고 왔지요.
난방을 하지않는 이곳의 실내는 바깥보다 더 춥습니다.
한국은 바깥이 영하 라고 해도
집 안으로 들어가면 땀이 날 정도잖아요?
방바닥도 뜨끈뜨끈하니 얼마나 좋아요.
여긴 차가운 카펫 바닥이라서 하루종일 춥게 지내다
돌아와도 어디 몸 붙일 곳이 없군요. ㅎㅎ
그래도 지난 여름 더위가 시작된 그 때에
어느 자매님의 권유로 산... 옥돌이 들어가서 몸에도 좋다는
방석이 올 겨울에는 요긴하게 제 몸을 덮혀주고 있습니다.
여름이라 세일가격으로 샀거든요~~ ^^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미국에 온 첫 해 겨울에
따뜻한 햇살 받으면서 아파트 정원에 가꾸어 놓은
팬지꽃을 볼 때의 느낌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그 때는 그 따스함이 좋아서 엄청 감사하고,
좋아했었던 기억을 하면서
사람이 참 잘 잊어먹고 산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이 주신 것에 감사는 짧고
곧 부족한 것, 안 가진 것에 속상해하고
심지어는 힘들어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하지요.
헤아려 보면 얼마나 감사할 일이 많고 또 감사하다고
생각하다보면 금방 기뻐지고 행복해지는데 말입니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영을 소멸치 않고 늘 불타도록
훈련하는 길이라는 말씀이 참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땅에 속한 물질적인 것,
새 예루살렘에 영원히 있지 않을 것,
안개와 같이 있다가 없어질
사람으로부터오는 칭찬, 영광, 지위...
이런 것들에 연연하지않고
영원한 것, 주님이 계수하시는 것,
새 예루살렘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 만을 관심한다면....
오늘을 사는 나는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일들만 많은 사람인지~~!!!
만일 조금 부족한 것이 있고 필요가 있다면
후히 주사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그분께 간구하면 되지요.
만일 그래도 주시지 않는다면
있는 것으로 족한 줄 알고 다만 있는 것만 누리면 되구요.
어제 아침에는 목이 간질간질 하면서 기침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몸도 많이 무거웠구요.
그래도 집회는 참석하고 와서 쉬어야지~~ 했던 것이
어느 가정이 침례받는 것 축하해 주어야겠다 해서
침례 마치니 점심도 먹게 되고,
그리고도 수요집회 비디오 집회 참석도 하고 싶어서 남아있었는데
점점 더 몸이 힘이 들고 기침이 나는 것이 견딜 수가 없어졌지요.
울 형제님께 눈짓을 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코프시럽 한 병 사가지고 와서는 울 형제님 사랑 넣고 끓인
레몬차도 마시고 한참을 쉬고
또 그렇게 자고 일어나 일을 하고 왔어요.
요즘 도는 독감이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울 형제님의 극진한(?) 간호와 기도 덕분에....
오늘은 또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일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지요.
감기에 걸렸어도 이만한 것에 감사하구요.
하루도 빠지면 안되는 직장에서
아무에게도 아픈 티 안내고 마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구요.
돌아오니 따끈한 배추 된장국에
땀이 나도록 먹을 수 있어서 좋았지요.
일하는곳에서 점심시간에
어제 못다 누린 수요집회 개요를 읽으니....
<그리스도와의 연결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연인은 전시에 밤에
안식하는 침상으로 비유된다. 교회 시대에 그리스도에게는
그분이 안식처를 갖도록 하는 이기는 이들이 필요하시다.>
앞에서 같이 점심을 먹는 케쉬어가 있었어도
나 만의 양식을 따로 먹고 있었던 것 입니다. ^^
아하~ 지금은 전쟁의 때이지~
맞아! 우리가 당하는 환경 모두가
대적이 역사하는 우리를 탈취하려고 애쓰는
전투인데 그것에 지고 힘들어하고 원망하고 불평한다면
그분은 어느 곳에서 안식을 누리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 기운에 조금은 어찔하게 일을 했지만
이렇게 주신 환경에 감사하고 기쁘게 일하고 돌아왔으니....
승리의 전리품이 있는 것 입니다.
또 개요의 끝 부분은 이렇게 맺고 있네요.
<영적 전쟁은 첫째로는 위치의 문제이고,
둘째로는 조망의 문제이다.
하늘에 속한 위치가 없으면 우리는 원수를 식별할 수 없고,
하늘에 속한 조망이 없으면 우리는 원수의 계략을 식별할 수 없다.
기도의 위치에 기도의 권위가 있다.
기도의 위치는 승천이므로 기도의 권위 또한 승천이다.>
할렐루야!! 를 외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위치는 그리스도의 승리의 위치인 승천 안에 있고
우리가 항상 기도할 수 있는 기도의 영을 유지하는 상태에 있다면
대적에게는 패배를...... 그리스도께는 안식을 가져다 주는 것!!
아!! 정말 놀랍고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 입니다. ^^*
-------------------------------------------- 글쓴이 : Eu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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