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날 하루
카페누림글
, 2006-12-17 , 조회수 (2305) , 추천 (0) , 스크랩 (0)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는 이곳의 날씨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많이 추워진 날씨예요. 어제는 폴라티에 또 가디간을 입고 쟈켓도 걸치고 주일 집회를 갔는데도 집회장소의 차가운 냉기에 하루종일 떨다고 왔지요. 난방을 하지않는 이곳의 실내는 바깥보다 더 춥습니다. 한국은 바깥이 영하 라고 해도 집 안으로 들어가면 땀이 날 정도잖아요? 방바닥도 뜨끈뜨끈하니 얼마나 좋아요. 여긴 차가운 카펫 바닥이라서 하루종일 춥게 지내다 돌아와도 어디 몸 붙일 곳이 없군요. ㅎㅎ 그래도 지난 여름 더위가 시작된 그 때에 어느 자매님의 권유로 산... 옥돌이 들어가서 몸에도 좋다는 방석이 올 겨울에는 요긴하게 제 몸을 덮혀주고 있습니다. 여름이라 세일가격으로 샀거든요~~ ^^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미국에 온 첫 해 겨울에 따뜻한 햇살 받으면서 아파트 정원에 가꾸어 놓은 팬지꽃을 볼 때의 느낌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그 때는 그 따스함이 좋아서 엄청 감사하고, 좋아했었던 기억을 하면서 사람이 참 잘 잊어먹고 산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이 주신 것에 감사는 짧고 곧 부족한 것, 안 가진 것에 속상해하고 심지어는 힘들어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하지요. 헤아려 보면 얼마나 감사할 일이 많고 또 감사하다고 생각하다보면 금방 기뻐지고 행복해지는데 말입니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영을 소멸치 않고 늘 불타도록 훈련하는 길이라는 말씀이 참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땅에 속한 물질적인 것, 새 예루살렘에 영원히 있지 않을 것, 안개와 같이 있다가 없어질 사람으로부터오는 칭찬, 영광, 지위... 이런 것들에 연연하지않고 영원한 것, 주님이 계수하시는 것, 새 예루살렘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 만을 관심한다면.... 오늘을 사는 나는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일들만 많은 사람인지~~!!! 만일 조금 부족한 것이 있고 필요가 있다면 후히 주사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그분께 간구하면 되지요. 만일 그래도 주시지 않는다면 있는 것으로 족한 줄 알고 다만 있는 것만 누리면 되구요. 어제 아침에는 목이 간질간질 하면서 기침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몸도 많이 무거웠구요. 그래도 집회는 참석하고 와서 쉬어야지~~ 했던 것이 어느 가정이 침례받는 것 축하해 주어야겠다 해서 침례 마치니 점심도 먹게 되고, 그리고도 수요집회 비디오 집회 참석도 하고 싶어서 남아있었는데 점점 더 몸이 힘이 들고 기침이 나는 것이 견딜 수가 없어졌지요. 울 형제님께 눈짓을 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코프시럽 한 병 사가지고 와서는 울 형제님 사랑 넣고 끓인 레몬차도 마시고 한참을 쉬고 또 그렇게 자고 일어나 일을 하고 왔어요. 요즘 도는 독감이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울 형제님의 극진한(?) 간호와 기도 덕분에.... 오늘은 또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일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지요. 감기에 걸렸어도 이만한 것에 감사하구요. 하루도 빠지면 안되는 직장에서 아무에게도 아픈 티 안내고 마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구요. 돌아오니 따끈한 배추 된장국에 땀이 나도록 먹을 수 있어서 좋았지요. 일하는곳에서 점심시간에 어제 못다 누린 수요집회 개요를 읽으니.... <그리스도와의 연결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연인은 전시에 밤에 안식하는 침상으로 비유된다. 교회 시대에 그리스도에게는 그분이 안식처를 갖도록 하는 이기는 이들이 필요하시다.> 앞에서 같이 점심을 먹는 케쉬어가 있었어도 나 만의 양식을 따로 먹고 있었던 것 입니다. ^^ 아하~ 지금은 전쟁의 때이지~ 맞아! 우리가 당하는 환경 모두가 대적이 역사하는 우리를 탈취하려고 애쓰는 전투인데 그것에 지고 힘들어하고 원망하고 불평한다면 그분은 어느 곳에서 안식을 누리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 기운에 조금은 어찔하게 일을 했지만 이렇게 주신 환경에 감사하고 기쁘게 일하고 돌아왔으니.... 승리의 전리품이 있는 것 입니다. 또 개요의 끝 부분은 이렇게 맺고 있네요. <영적 전쟁은 첫째로는 위치의 문제이고, 둘째로는 조망의 문제이다. 하늘에 속한 위치가 없으면 우리는 원수를 식별할 수 없고, 하늘에 속한 조망이 없으면 우리는 원수의 계략을 식별할 수 없다. 기도의 위치에 기도의 권위가 있다. 기도의 위치는 승천이므로 기도의 권위 또한 승천이다.> 할렐루야!! 를 외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위치는 그리스도의 승리의 위치인 승천 안에 있고 우리가 항상 기도할 수 있는 기도의 영을 유지하는 상태에 있다면 대적에게는 패배를...... 그리스도께는 안식을 가져다 주는 것!! 아!! 정말 놀랍고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 입니다. ^^* -------------------------------------------- 글쓴이 : Eun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