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에게 고함
카페누림글
, 2006-04-09 , 조회수 (2086) , 추천 (0) , 스크랩 (0)

 

      열어놓은 베란다 창문으로 밤새도록 비들이 들락거렸다. 굵은 빗물이 잔디밭으로 내리 꽂히면 빗물에 간신히 낑겨온 바람이 시원스레 방안으로 들어왔다. 시끌벅적한 장터처럼 부산한 비바람이 지겨운지 급기야 천둥과 번개가 그 장터를 휩쓸고 지나가 버렸다. "주 예수 주 예수!" 벼락소리에 잠이 깨어 일어났다 앉았다 주이름을 불렀다. 잠이 깬 형제와 대화를 했다. "자기는 살 날이 얼마나 남은 것 같아?" "난 아마 30년은 더 살 수 있을것 같아. 주님이 건강을 주신다면.." "자기는 얼마나 더 살 것 같아?" 우리의 육신의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아 이상하게 눈물이 나면서 애가 탔다. 주님께 갈날은 가까이 오는데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해 더 헌신되지 못하고 이렇게 사는 모습이 너무 한심하다. 깊은 속에서 우려나오는 아픈 눈물을 티셔츠 앞자락으로 닦았다.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살아봐도 해답은!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한 삶" 만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이 세상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초막집에 살던 궁궐에 살든, 상자로 만든 집에서 살든. 수영장이 딸린 호화주택에서 살든, 그곳에 사는 사람이 그리스도로 행복하다면 모두가 아멘입니다. 그리스도 없는 삶은 허무한 인생 어디서 보상받겠습니까? 벼락치는 새벽에 눈물을 흘리며 남은 날을 계수해 보았습니다. ---------------------------------------(글쓴이 : 가라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