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로 교통
카페누림글
, 2005-11-07 , 조회수 (2565) , 추천 (1) , 스크랩 (0)

아침 산책로 교통



    어제 밤에 아들녀석 시험공부 같이 한다고 늦게 잔탓에^^ 아침6시 모닝콜에 일어 났으나..눈을 뜨지 못한 채, "주여!피곤한데 그냥 누울까요? 아니다!.습관을 쫓아 행하라! 습관을 쫓아 감람산에 가서 기도 하신 주님의 본을 따르라! 아멘!" 아파트 단지 뒷문만 나서면 곧장 산책로로 이어진다. 주여!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입지적 조건에 살게하다니요! 오늘 아침 공기는 무척 상쾌하게 느껴 졌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는 그야말로 싱그러움이 함께 불어오는 미풍이였다. 소나무 숲속 오르막을 올라 가노라니, 명새들이 지저기고, 부지런히 먹이를 찾는 참새들이 대나무숲을 요란케 한다. 나는 산을 오르면서 내 자신을 뿜어내고, 주님을 호흡해 들인다. 오 주예수여! 오 주예수여! 아멘! 오솔길 옆에 갈참 나무 잎사귀들이 넓은 잎사귀를 나풀 거리며 나를 반긴다. 그래! 너는 어제 보다 더 컸군! 새로 자란 꿀밤 나무도 귀엽게 보인다. 너는 분재용으로 캐갔으면 좋겠다^^ 주인님! 무슨 말씀을 매일 보는뎅! 그래! 너 위치를 지키려무나! 줄기를 뻗기 시작하는 칡덩클이 많이 보인다. 주여! 계속 뻗어 나가는 칡기 처럼 나로 자라게 하소서!. 개옻 나무도 보인다. 에잇! 나는 너를 싫어해! 저리가 옻오를라! 주여! 이 산에도 옻나무, 엉겅퀴, 찔레, 가시나무가 많군요!. 나로 이런 것들을 다 포용하는 산과 같이 분량을 넓혀 주소서!. 평지 산책로를 조금 가다가, 내가 애용하는 작은산 고봉으로 향했다. 이곳엔 특히 아카시야 나무가 많다. 지금은 아카시야 꽃이 한창이다. 그윽한 향기가 진동한다. 흠~~ 하~~ . 짧게 지나가는 너의 향기, 매년 마다 반갑구나. 그런데 너는 점점 우리나라 야산을 점령 해가는구나! 6.25 전쟁때에 미군 군화에 숨어와서 우리 나라 전역에 급속도로 퍼지는 강인한 외래종!! 그래! 너는 우리의 육체처럼 질기고, 강인하구나 우리의 온 존재를 "육체화" 할려고 하지! 이런 나쁜 녀석!! 소나무들아 일어나라! 경계하라! 그들이 발붙일 입지를 주지말라!. 오 주여! 그렇군요. 나에게 육체가 설수있는 입지가 점점 좁아지게 하소서! 소나무처럼 늘 새로우신 분이 내 온존재를 점령 하소서!. 아멘!! 작은 산봉우리에 올라, 빙빙 돌며, 중보 기도를 얼마간 하고 다른 고봉으로 오른다. 날다람쥐 한쌍이 나를 반긴다. 일명 "청솔모"라고 한다. 안녕! 이제는 재법 가까이에서도 도망가지 않는군! 그래, 열심히 솔방울을 까먹어라! 너희 들은 항상 볼때마다 먹는군! 주여! 우리가 항상 먹는자가 되게 하소서! 아멘! 이 산 봉우리는 운동기구들이 있다. 윗몸일으키기 20번 팔굽혀펴기 20번 턱걸이 10개 다시 하산^^, 하산길에 인적이 드문 큰 소나무 밭을 지난다. 소나무들아! 내가 왔다. 너희들이 고대 하던바! 하나님 사람이 나타났다! 잘들 있었냐? 그래! 둘러선 많은 증인들 처럼 나를 격려 하는군! 함성도 한번 질러보아라! 말이 없군...그래 자리나 지키고 있어라!. 집에 들어서면 공기가 너무 탁하다. 창문을 열어 제치고 나는 또 다시 성경 일년일독 읽기 안으로 들어간다....아멘!!(글쓴이:전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