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마다 있는 중고등부 기도집회..
저녁식사전에, 일찍 모인탓인지...
다들, 허기진 얼굴로 둘러 앉았더랬지요.
벌써 등장한 호떡 이야기를 하면서,
먼저 배고픔을 좀 달래고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건너편의 형제가 부지런히,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더군요.
문자로 지체들을 자주 돌보는 일상을 아는 지라,
아마도 또 무언가를 주고 받고 있나 봅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반대말?>...
지체들에게 보냈어요"
궁금해 하는 나에게 먼저 답합니다.
"음..나를 사랑합니다?"
다른 지체들은 뭐라고 답하냐 되물으니..
"세상을 사랑합니다"
"다니합랑사 을님주"-(말 그대로 거꾸로 한것.)
"주님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럼,그 문제를 낸 형제의 정답은 무엇인데요?"
"주님을 사랑.. 했었습니다"
아....
순간안이 서늘해지면서,
숨이.. 잠시 골라서 쉬어집니다.
주님, 연인들에게 있어서,
슬픈 문장 입니다. 과거형은..
'안됩니다. 그럴수는 없습니다 '
그 짧은 순간,
말씀 안에 머무르라는 골로새서가 왜 떠올랐는지..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함이..
오늘 나는 과연 말씀안에 머물렀는가?
'새로움'의 요소가 없다면,
자연스럽게 모든 것이 과거형이 된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안에 거하면...
어찌하든, 주님이 내안에 거하시기를 도모하리라.
사랑했었습니다..
그것은 허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글쓴이:헤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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