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참 높고 맑고 푸릅니다.
바람은 차지만 햇살은 따뜻하고..
기분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오늘, 여유롭게 하늘을 쳐다보다
문득 작년 가을이 떠오르며 웃음이 났습니다.
작년 9월 말, 생명의 양식을 통해
처음으로 주의 회복을 접했고
며칠 후 쯤엔 혼자 서적과 인터넷을 뒤지며
뒷조사(?)를 하느라 분주했었습니다.
그리고는 낙망도 하고. 의심도 하고....
교파에서 나름대로의 만족과 열심을 부리던 제게..
여러 상황도 있었지만
이곳은.. 매력적이면서도 두려운 곳이었습니다.
혼란스럽던 가을과 심각하던 겨울을 지나
연결된 지체들과 교통을 갖고
회복 안의 진리들을 반복해 접해갈수록
이끌림이 있어 메시지를 추구하며
아멘이 될때
비로소 온전히 강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그 때가 6월이네요.^^
돌아보니,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또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린 생명을 모두들 기쁘게 보아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지체들께 감사하고...
비밀이신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해 메시지를 보며,
또 교통가운데 작은 체험으로 알아갈 때에
더욱 기쁨이 있습니다.
생명에 대한 인식이 생기며
하나님의 갈망과 뜻을 알아갈수록 더욱 놀랍습니다.
처음 일 이년은 주님 무슨 기도든
기분좋게 들어주시더니, 좀 지나니 다르더라.
뭐든 주님께 가져가고 많이 누리라..
하신 여러 지체들의 말씀들.
원래 이것저것 소상히 열심히 기도하지도 못했지만,
주님은 제가 가장 바라던
이런 평안과 안식, 안정을 주셨습니다.
요즈음은 가끔 고난이 닥치면 어떻게 하나...
쓸데없는 걱정이 몰려올때도 있지만,
그저 이런 나날을 누리며
다만 그런 날을 위해 나날이
그리스도로 더욱 조성되기 원합니다.
퍽이나.. '소망'이란 말이
제게 멀리 느껴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갖고싶고
애틋한 말로 상호로 까지 썼지만...^^
이제 참 소망. 하늘의 소망. 영광의 소망이
제 안에 제 생명, 모든 것으로 계시니
더 이상 원함도 부러움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일 년이란 시간이 또한 짧지 않은데
얼마 만큼 생명의 자람이 있는지 돌아볼 땐,
아쉬움이 남습니다.
강을 건넌자로 떠난 강 건너를 돌아보진 않지만,
얻은 분깃을 열심히 경작하여 누리지 못한
게으름과 소극적인 태도가 여전히...
이 복된 복음을 전하고픈 강렬함이 솟구치는 반면
내 안에 실제와 진리가 부족함으로 인해,
좌절을 경험하며 더욱 진리를 추구함에 힘쓰고,
영을 훈련함을 힘쓰기를 원합니다.
오. 주 예수여.
지금 내모습이 어떠하든, 제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오. 주 예수여.
오. 주 예수여. 제게도.. 달콤함이 있습니다.
작년의 혼란스럽고 힘들었던 가을을 거치고
오늘의 행복한 가을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은혜와 긍휼의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글쓴이는 '그이름' 자매님이시며, 2004.10.6일에
쓴 글입니다. 그림은 '한사역'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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