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를... (5)
지도에도 없는 제인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토록 시골이고 먼 곳에 산다고 하니 더 가보고 싶어 마음먹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잠시 길을 잃고 비포장 산길을 헤매기도 했지만 양떼들 노니는 초장을 수 없이 지나 도달한 제인의 집은 작은 산을 마주한 언덕에 여러 나무들과 어울려 그림처럼 얹혀 있었습니다. 25년 전 먼 곳으로부터 운반해 왔다는 목조 건물은 낡았지만 구석구석 사람의 손때가 역력한 것이 정감이 갔습니...
나눔방 2006-08-21 2148 hit ,0 vote , 0 scrap
처음 교회에 들어와서... (2)
    처음 교회에 들어와서 자주 들은 ‘그리스도의 몸’. 이것은 위치만 형제님과 위트니스 형제님이 자주 사용한 단골 용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으로 들어가니.. 그것은 사도 바울이 로마서 12장, 고린도전서 12장, 에베소서 1장과 2장에서 이미 ‘그리스도의 몸’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바울은 어찌하여 어디에서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이상을 보았을까 궁금했는데 ...
나눔방 2006-08-20 2050 hit ,0 vote , 0 scrap
이렇게 해서라도... (5)
    한 달여 전 남섬을 시작하여 타우포까지 폭우로 길이 막히고 마을이 고립되는가 하면 눈으로 뒤덮인 초장엔 양들이 얼어 죽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즘 들어 겨울 날씨 답지 않게 햇살이 좋았습니다. 그 따뜻한 햇살에 바람 한 점 없으니 영락없이 봄이 온 것 같았습니다. 화단 이쪽저쪽을 둘러보면 더욱 그랬습니다. 그래서 사진 몇 장을 찍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오클랜드 소...
나눔방 2006-08-02 2440 hit ,0 vote , 0 scrap
간절해졌습니다. (2)
 또 텃밭 이야기입니다.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여러 조언을 종합하여 이번에 새로 일군 텃밭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이랑을 만들어 배수가 잘 되도록 하고 거름을 충분히 하였더니 붉은 색 찰흙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워졌습니다. 제가 주거하는 주변 토양은 비가 안 오면 딱딱한 돌 같은 찰흙이 됩니다. 비가 오면 질퍽한 찰흙이 되고요. 그래서 화단이나 텃밭을 가꾸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나눔방 2006-07-24 2357 hit ,0 vote , 0 scrap
O, Lord Jesus, You are so good to us! (4)
2006.06.21 05:54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5시 15분에 정확히 전화가 걸려 옵니다.   D 자매님은 여자에게는 쉽지 않은 직업을 가지고 계십니다. 항공기가 비행하는중 기체를 살펴보는 엔지니어입니다. 직업상 한달에 2주 정도씩은 집을 떠나있어야하고 국내선, 국제선...
나눔방 2006-06-21 2756 hit ,0 vote , 0 scrap
다녀왔습니다. (5)
비행기를 타기 싫어하는 한 남학생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큰 키에 우람한 체구 게다 어른스러워 보이는 외모로 인하여 비행기 탈 때마다 여승무원이 커피 드실래요? 와신 드실래요? 한다는 것 입니다. 그러면 저 14살 이예요.^^ 지금은 15살이 된 그 아이는 이 곳 뉴질랜드에서 5년째 유학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부모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유순한 성격으로 지체들의 사랑과 보호를 받으며 교회생활 학교생활...
나눔방 2006-06-15 2206 hit ,0 vote , 0 scrap
달콤한 흐름.. (5)
    지난 월요일 6월 5일은 Queen's Birthday 이었습니다. 그날이 영국 여왕 생일날이냐고요? - 아닙니다. 매년 6월 첫째 주 월요일이 되면  Queen's Birthday라며 뉴질랜드 공휴일이 됩니다. 그러니 영국 연방국가 국민들의 연휴 공휴일을 잘 챙겨 주기 위하여 영국 여왕 생일날은 해마다 바뀌는 셈입니다. 이 곳 뉴질랜드는 다른 공휴일도 마찬가지입니...
나눔방 2006-06-08 2154 hit ,0 vote , 0 scrap
시험 (4)
여고 교정을 떠난 지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종종 꿈속에서 전 여전히 여고 교우들과 나무의자에 앉아 힘겨운 시험으로 진땀을 흘릴 때가 있습니다. 대개가 답을 몰라 쩔쩔 매는 모습입니다. 어떤 때는 꿈에서 깨어나면서 휴~ 한숨을 쉴 때도 있습니다. 더 이상 그런 꿈을 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에서는 물론이고 꿈속에서라도 시험은 정말 치고 싶지 않습니다. 시험은 치는 본인은 물론이...
나눔방 2006-06-01 2093 hit ,0 vote , 0 scrap
변화 (4)
며칠째 연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빨래 말리는 것이 예사 일이 아닙니다. 실내 공기는 축축하고 냉한 공기에 춥기만 합니다. 날씨 때문인지 몸이 축 처지면서 찌뿌둥하는 것이 두통까지 있어 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진통제 먹고 기운내서 제습기 돌리고 가스난로 피워 집 안을 따뜻하게 하여 아이들 미팅을 하고 나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주님을 먹고 마시고, 사랑스런 어린 지체들을 감상하며 아이스크림이...
나눔방 2006-05-13 2297 hit ,0 vote , 0 scrap
L 자매님. (3)
      목양의 실재적인 훈련안으로 우리 모두를 집어 넣으신 그분의 지혜가 더욱 새롭게 빛나는 아침입니다.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번 물으시던 그 지혜가 오늘 우리에게도 전달 되었습니다.   우리에겐 그분을 사랑할만한 여지도 더군다나 그분의 양들을 먹일수 있을만한 심장도 없단것을 그분은 잘 알고 계십니다.   그분이 거듭거듭...
나눔방 2006-05-12 2601 hit ,0 vote , 0 scrap